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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기록 [3]_24.09.11

by Seaborn_YOO 2024. 9. 11.

오늘 드디어 하면 안되는 고민을 했다. 

이랩에 온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것...

순간 리프로그래밍 하는 연구실에 가고싶었다. 거길 가면,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의 나의 결론은 눈에 보이는 기술(trouble shooting 말고)을 배우자 였으니까. 

 

이전에 컨택을 안한 이유는, 그리고 지금 이곳에 온 이유는?

1) 컨택할때 내 상태가 너무 힘들었다. 실험도 많고, 디펜스 준비도 해야했다.  눈이 가로막힌 것 같은 힘듦이었다. 그래서 컨택을 한곳만 했다. 

2) 연구계획서 같은 것들을 준비 할때, 지금 교수님께 혼이났다. 거기서 눈이 멀어서 이건 내가 쟁취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꼭 가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잘못 만들었음을 나는 알았다. 그래서 빠르게 다른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수정했다. )

3) 나는 Senolytics가 reprogramming과 어쨌던 함께 가야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리프로그래밍은 정말 나는 하나도 모르는 분야였다. 내가 좀더 익숙한데 새로운 곳은, Senolytics 였다.

4) 나와 같은 시야에서 일을 하는가? 배우고 싶은 기술을 쓰는가? 이 두가지가, 있을때 나는 사실 석사때는 "나와 같은" 이라는 시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나는 어딜가던 배워야 하는 존재였다. 어딜가도 배울 기술이 천지였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이곳은, 너무나도 fancy한, senolytics로 치료를 하고 노화 전이에 대한 매커니즘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parabiosis, blood exchange를 하는 곳이었다. 비록 지금 활발히 하는 것이나 내가 하는 실험은 다른것이었지만.. (어차피 이런 속사정은 직접 와봐야지 안다고 생각,,)

5) reprogramming에 OSK가 있으니, 나의 senolytics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ㅎ

하지만,, 나는 안다. 

지금 그만둘 수 도 없다. 그리고 그만둔다고 그 곳에서 기술을 배워 또 재밌게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사실 카이스트에 내가 붙는다는 보장도 없다!  또한, 결국 어디를 가던 내가 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실 선택의 문제라기 보단 내가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도 내가 잘 모르니까 리프로그래밍이란 기술을 그분께서 가져오셨을꺼야!! 배우자!! 라고 하는거지 막상 가면 현실은 또 다를 수 있다. 

미래의 내게 과거의 내가 하는말. 

1. 포닥때는, 꼭 미국에 가서 신기술을 배워오자. 

2. 무조건 발로 뛰고, 발로뛸 체력이 없으면 그건 내 기회가 아니니 버려두라. 최대한 3가지의 대안을 두고 고민하자. 원툴 금지

3. 위의 글들을 적으면서 느꼈다. 그래도 하고싶은게 명확해야 이런 고민이 왔을때 반박이 되는구나.